최근 코로나 19(우한 폐렴)로 인해 미. 중 관계가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미. 중 관계에서 또 고래등 사이에 있는 새우 '대만'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지금 현재 소용돌이가 일고 있는 타이완 해협은 그런 미. 중 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해협입니다.
타이완 해협은 대만과 중국 대륙 사이에 있는 폭 180km의 해협입니다. 가장 좁은 곳의 너비는 131km이고 해협 내에는 펑후(澎湖) 제도 같은 작은 섬들이 분포를 하고 있죠.
1927년 이후 중국의 공산당과 국민당 사이에 중국 재건을 앞두고 일어난 두 차례의 큰 내전을 겪고 중화민국(지금의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지금의 중국)의 군사적 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바로 이 해협 사이의 정치적 관계를 「양안관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38선처럼 타이완 해협은 대만과 중국의 상징적인 군사 분계선의 역할을 하고 있죠. 그리고 미국에게는 이 대만 해협이 군사. 정치적 전략의 의미로 봤을 때 아주 중요한 요충지입니다.
그리고 미국이 트럼프 집권 이후, 중국을 경계하는 것이 잘 보이는 예시 중 하나가 대만입니다. 물론 트럼프는 이미 미국안보를 위협하는 최대의 도전 세력이 중국이라고 못을 박았고요, 중국을 대놓고 현상을 변경하는 수정 국가로 단정했습니다. 여러 정황들을 보았을 때 미국에게는 점점 '대만'이라는 나라가 의미가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 제가 아래 링크에 미국 중의원에서 「타이베이 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는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미국은 뿐만 아니라 해마다 대만에 우호적인 법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대만 여행법'을 통과시켜 미국과 대만 간 고위 관료의 방문을 법적으로 허락했으며, 2019년에는 '대만 보증법'을 통과시켜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보다 강화했습니다.(좋은 무기는 팔지 않아요..)그리고 가장 최근 2020년 아래에 제가 포스팅한 「타이베이 법」'동맹인 대만에 대한 국제적 보호 증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죠.
https://taiwanmiyo.tistory.com/42?category=793013
아무래도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최근에 코로나 19(우한 폐렴)가 미국과 중국의 관계의 도화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말에도 미국과 중국이 타이완 해협에서 훈련을 하고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지난 달 2월 9일에도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이틀 연속 군사훈련을 했고 미국도 2월 16일에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이며 트럼프 집권 후에 특히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언론에서는 중국에서 대만해협에서 훈련을하고 선을 넘는 도발이 올해 1월 11일에 대만 대통령 선거에서 대만의 총통 차이잉원(蔡英文)의 연임의 시작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여진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대만도 바다를 통해서 양안관계가 보여지는데요, 이런 점들을 보면 알게 모르게 대만과 닮은 점들이 꽤 많은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니 평소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가도 문득 그저 어떤 위협도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그냥 바다이지만 타이완해협이 지리적으로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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