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잠시 어학당을 다닐 때 대만 원어민선생님하고 친하게 지내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 선생님께서 물었던 질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는데,
'한국은 어떤 인종들이 살고 있니?' 였어요.
선생님 질문에 한국은 한국인 밖에 없다고 얘기는 했지만 뭔가 시원치 않은 대답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만은 크게 원래 대만섬에 살고 있던 원주민, 한족 그리고 외국인으로 나뉘어요.
우리가 보통 접하는 대만사람들은 대부분 한족이고,
한 번씩 외모가 좀 이국적이다 싶은 분들이 있는데 원주민일 가능성이 높죠.
원주민은 또 크게 가오샨족과 핑푸족으로 나뉩다.
가오샨족은 《高山族》로 말 그대로 높은 산에서 사는 원주민
핑푸족은《平埔族》 평지에서 사는 원주민이에요.
핑푸족은 거의 한족과 섞여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핑푸족을 원주민으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보통 요즘 원주민이라고 얘기하면 한족들과 섞여 살지 않고 산 위에 살고 있는 가오샨족이에요.
가오샨족은 아메이족(阿美族), 파이완족(排灣族), 타이야족(泰雅族), 부농족(布農族), 베이난족(卑南族), 루카이족(魯凱族) 등등 14개의 부족들이 있는데, 이들의 언어는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에 속하나 부족마다 언어가 많이 다르고 조직과 문화,생활습관에서 다 차이가 조금씩 있습니다.
원주민, 가오샨족과 핑푸족이라는 어원은 평범하게 지어진 것 같지만
사실상 대만의 일제 식민통치시기 때 일본군에 의해 산으로 밀려나 산에서 산다는 의미로 가오샨족, 한족들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핑푸족은 평지에 살아서 핑푸족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산에 가서 살게 된 건데 고산족이라고 불리면 기분이 좋지는 않겠죠
★가오샨족 원주민 분포도★
원주민 분포도를 보면 색칠되어 있는 곳은 평지가 아닌 대부분 산맥입니다.
대만은 평지 사용률이 적은 나라이므로 분포도를 보면 원주민들은 거의 고산지대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산에서의 생활이 익숙한 원주민들은 평지에 사는 한족들보다 운동신경이 발달되어있어
원주민에서 실력있는 운동선수들을 많이 배출해냈습니다.
아메이족(阿美族) 출신의 양대강 陽岱鋼 Dai-Kang Yang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야구 선수
아메이족(阿美族)의 장태산 張泰山 Chang Tai-shan
현재 은퇴했지만 역시 유명했던 야구선수.
2004년 그리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타이야족(泰雅族) 천시흔 陳詩欣 Chen Shih-hsin
아메이족(阿美族) 양준한 楊俊瀚 Yang Chun-han
현재 대만에서 가장 빠른남자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또한, 원주민들은 현재 대만 사회의 급진적인 현대화, 민주화가 되어갈 때 정부에서도 원주민들에 대한 복지나 사회적 제도가
현재만큼 잘 되어 있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본래의 전통문화의 개성이 강한 만큼
본래의 전통문화를 지킴과 동시에 현대화를 도모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대만사회의 현지화, 다문화가 발전의 주류가 되면서 되면서 정부에서도 원주민들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업, 박물관, 축제 등 문화 보존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원주민들의 문화는 대만의 귀중한 다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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